궁중음식연구원 홈페이지 제작을 맡으며

우리나라를 세계로 널리 알리게된 '대장금'드라마때문에 한식에 대한 관심도 무척 많아졌다고 합니다. 드라마 '대장금'제작에 궁중음식관련 자문을 맡았던 "궁중음식연구원"도 정통성과 전문성으로 매우 유명한 곳입니다. 이곳의 연락을 받고 (어떻게 아카데미스를 아셨는지는 정말 궁급합니다.^^) 정말 기뻤던 기억이 마치 어제같습니다.

홈페이지 및 프로그램제작 계약을 위해 찾았던 궁중음식연구원은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우선 그 전에 궁중음식연구원으로 가는 길부터 예사롭게 생각되지 않았구요. 서울에서 태어나서 살면서 창덕궁길쪽은 잘 안가보던 곳이었습니다. 북촌한옥마을로 많이 알려진 바로 그 일대, 창덕궁과 담벼락을 마주하면서 궁중음식연구원은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안국역에서 내려 일부러 천천히 주변을 마음에 담으며 걸었습니다. 현대가의 빌딩들을 보며 당시 경영자의 비전을 느껴보고, 창덕궁골목길을 걸으며 전통이 주는 안락함을 만끽했습니다. 일을 마치고 창덕궁에 들어가봐야겠다며 마음먹기도 했습니다.

한복려 궁중음식연구원 원장님을 뵙고, 말씀을 듣고 홈페이지와 관리프로그램제작 계약을 하였습니다. 사진자료는 주신다고 했지만 간단하게 몇 장을 담아보았습니다. 한옥이 아름답다고는 알고 있었는데, 직접 보니 정말 그랬습니다. 삶의 격을 올려준다고나 할까요...

궁중음식연구원의 기존 홈페이지는 매우 잘만들어진 홈페이지이기는 하지만 아루래도 시간이 많이 지났기때문에 요즘의 트렌드를 담고있지는 않았습니다. 우선 플래시를 사용하였기 때문에 스마트폰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고, 게시판의 스팸글 등의 관리가 안되고 있다는 것도 개선해야할 사항들이었습니다.

계약을 마치고 나서는 길에 차근차근 정말 잘 만들어야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창덕궁으로 들어갔습니다. 

한복려원장님과의 말씀 중에서 창덕궁 낙선재에서 행사도 하셨다는 말씀도 있고해서 낙선재의 단정한 아름다움도 볼겸 겸사겸사.. 오랜만에 업무시간에 이렇게 한가한 여유를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