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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원관리]심각한 경쟁에 골병드는 기숙학원
    학원,교습소,공부방/학원운영 2012. 2. 26. 03:37
    물수능이라고 들어보셨는지요?  
    학원관계자들이야  너무 잘들 아실테고 뭐 이해하기 쉬운 형태의 조어이므로 대부분의 시민들도 바로 아실만한 말이긴 합니다. 80년대 대학다니신 분들은 글쎄 왜 있잖습니까? 물태우라고... 비슷한 형태의 단어를 이미 접해봐서 잘 아실테지만요.

    수능이 많이 쉬워져서 붙여진 물수능이라는 말때문에 학원가는 여느때보다 더 힘들어진 것은 분명합니다. 손가락끝이 가렵다고 팔을 잘라버리는 식(비유가 좀 센가요?^^;)의 정부정책이 효과를 보았다고 말할 수는 있겠습니다. 학생가르치는 일을 20년 살짝 모자라게 해온 저로서는 아무래도 정부의 사교육대책이 마땅하지 않은 편입니다. 물수능과 관련해서 순기능과 역기능적 측면을 다룬 기사를 링크했으니 한번 살펴보셔도 무방합니다.^^ 네이버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신문사 사이트는 잡스러운 광고창들 때문에 혼란스러워서 네이버쪽으로 링크해놓았습니다.

    [물수능의 순기능 관련기사 : 물수능에 재수 기피 뚜렷]
    [물수능의 역기능 관련기사 : 변별력없는 물수능으로 혼란키운 교과부]

    D-1 Suneung
    D-1 Suneung by Jens-Olaf 저작자 표시비영리 그래도 점수가 잘나오면 기분은 좋아요.



    2월 말. 지금은 전쟁중


    물수능으로 재수 기피현상이 뚜렷하다는 기사가 과장이 아니라는 것을 얼마전에야 알게되었습니다. 몇 해 전 강사로 근무했던 학원의 원장님께서 운영하시는 기숙학원에 얼마전에 놀러갔었는데 대학선배님이기도 한 그분의 안색에서 그림자를 보았던 것이지요. 요즘은 웬만한 시설로는 기숙학원 명함도 내밀지를 못합니다. 그만큼 이쪽 업계에서는 그동안 여러모로 경쟁해오면서 시설도 한층 업그레이드되었던 것입니다. 거대한 시설에 어느정도 걸맞는 인원이 있어야 유지가 될터인데.. 공급은 증가하고 수요는 확연히 줄어들었으니 공급측에 서있는 기숙학원으로서는 죽기살기로 경쟁을 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특히 2월말 까지 확보한 학생구성으로 수능까지 끌고가야하는 기숙학원의 입장에서는 인원확보 경쟁이 전쟁을 방불하리만큼 험할 수밖에 없으며 지금은 그 치열한 경쟁의 말미쯤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대개 기업간의 경쟁은 소비자에게는 혜택으로 나타납니다. 기술경쟁은 품목의 질적 향상을, 가격경쟁은 보다 저렴한 비용을 선물처럼 소비자에게 안겨줍니다. 그럼 기숙학원의 경우에는 어떨가요?


    [출처: 영화 300중에서]



    제가 볼 때 기숙학원의 교육서비스는 대동소이합니다. 수업을 담당하는 강사들은 어느 한 학원에만 전속해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학원에 걸쳐있기 때문에 로테이션으로 인한 평준화현상이라고 할까요, 뭐 이름이야 어떻든, 유사한 현상으로 선생님들의 큰 차이는 없다는 것입니다. 학습프로그램도 역시 서로간의 경쟁으로 장점만을 수용해오면서 기숙학원들 간 시스템의 차이는 그다지 없어보입니다. 

    학원들은 스스로를 스페셜하다고 하지만 객관적으로 볼 때 기숙학원들은 엇비슷한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특히 보통의 학원들과 달리 '전국'의 재수생들을 대상으로 하며 장소적 시장의 동일성을 보인다는 점에서 기숙학원은 일종의 완전경쟁시장에 처해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학원비도 조금씩 다르고 기타 다른 점들도 있겠지만, 소비자들이 인터넷을 통해 기숙학원의 정보를 아주 쉽게 비교, 검색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기숙학원들 간 경쟁은 이미 완전경쟁시장에서 처럼 치열해보입니다.



    지옥의 문, 네이버


    그래서일까요?
    대한민국에서 인터넷으로 홍보하려면 만나는 거대한 산 '네이버'는 기숙학원의 무덤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4~5년전 쯤 기숙학원 홈페이지를 의뢰받고 만들 때 홍보도움도 드릴겸 네이버의 키워드광고비용을 조사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2만 몇천원쯤 됐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클릭 한 번에 그 가격이면 어마어마한 비용이었습니다.

    지금은 '기숙학원'이라는 결정적 키워드(기숙학원에게는 결정적입니다.)의 1회 클릭시 지불해야 하는 비용은 9만원입니다.(정확하게는 8만9천 몇백원인데 곧 오를 것 같습니다.) 물론 이 비용은 1위에 랭크될 때의 비용이며 후순위는 좀 더 낮은 비용입니다. 매출과 관계없어도 한 번 클릭에 9만원을 지불하는 이 무모한 경쟁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맹목이며 끝을 보는 막장 출혈 경쟁의 모습입니다. 

    "알지만 어쩔 수 없다"고 하더군요.
    일이 이쯤되면 소위말하는 '총알'이 먼저 떨어지는 사람이 패배하는 '치킨런 게임'(도로의 양쪽에서 두 명의 경쟁자가 자신의 차를 몰고 정면으로 돌진하다가 충돌 직전에 핸들을 꺾는 사람이 지는 경기)이 현재 대한민국에서 엄연히 벌어지고 있다는 말입니다. 패배의 끝은 결국 사업실패이며, 대한민국에서 사업실패는 회생이 힘든 '지옥'입니다.



    그리고 그 지옥의 문은 '큰 산' 네이버가 되겠습니다.



    안타까움...


    교육소비자에게는 아무 느낌이 없을 것입니다. 지금도 사회 각 영역 각 업계에서는 우리가 인식하지도 못한 채 위와 같은 경쟁과 사업실패...좌절과 절망 등이 계속 진행 중에 있음에도 제가 아무 느낌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학원일을 아는 저에게는 기숙학원들의 경쟁상황이 남의 일 같지 않다는, 심각함으로 다가왔습니다.

    어려움은 비단 기숙학원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어떤 업종에서나 아무리 힘들다고 해도 잘나가는 몇%는 상존합니다만, 우리가 의미를 갖고 관심을 가질 부분은 나머지들이 겪는 어려움의 구조입니다. 개인의 탁월한 능력으로 빗겨날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렇게 할 수 있다면 가장 간명한 해결책일 것입니다.) 어려움은 대개 뒤에서 다가와서 코피를 터뜨리지 않습니까?

    제가 아는 분들이 잘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아는 분들 중에서 남의 험담을 하며, 뒤통수치고, 사기성있으며, 다른 사람 눈에 피눈물나게 하는 것을 성공의 수완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분들은 제외합니다. 작은 힘이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했으나 애써 거절하셨던 그 원장님이 어려운 경쟁 여건 속에서 꼭 건승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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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 25,000으로 언제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온라인솔루션입니다.

    네이버에 키워드광고를 하지 않으며, 

    알바를 동원하는 블로그마케팅도 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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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희 사이트에 한번 찾아주시길 부탁드려요.

    www.academys.co.kr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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